내장 목수 가구 목수, 목수 종류의 차이점 목조주택 빌더 인테리어

필자도 처음에 목수로 입문할 때는 차이점을 알지 못했다. 처음 접하는 분들은 업무를 직접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정확하게 와 닿지 않을 것이다. 이 내용을 알아보는 사람들은 아마도 목수가 되고 싶은데 목수 종류는 많고, 나에게 맞는 목수는 어떤 것인지 또 어떤 일을 하는지가 궁금해서 일 것이다. 그래서 처음 시작 점에 맞춰서 글을 써보려고 한다. 혹시 현재 목수인 분이 읽고 있다면 추가 의견을 적어도 좋겠다.

의사도 여러분야가 있듯이 목수도 분야가 다르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의사는 사람의 병을 고쳐준다. 목수도 이렇게 간단한 문장으로 써본다면 '목수는 나무를 이용해 만든다'로 써볼 수 있겠다. 외과, 내과, 소아과가 있듯이 목수는 집,인테리어,가구로 나눠 볼 수 있겠다.

 

 

 

1. 우선 필자처럼 목공방을 운영하고 있다면 소목수라고 불린다. 어찌보면 가장 작은 상품을 만들어내는 분야라고 볼 수 있다. 보통 목공방을 운영하면서 도마 클래스를 운영하고, 필자처럼 가구를 주문제작 하고 있다면 소목수이다. 여성 분들이 운영할 때는 작은 나무 소품을 만들기도 한다. 보통은 혼자 운영하기도 하고 일 손이 부족하면 추가로 몇명만 고용해 같이 일을 하기도 한다.

 

 

 

그럼 다른 종류의 목수의 일은 못할까? 사실 못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사용하는 도구가 달라 숙련도가 떨어져서 다른 분야로 가면 다시 초보가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의사로 본다면 매일 간을 수술하던 사람이 갑자기 심장을 수술할 수는 없을 것이다. 평소 보던 장기가 아닐 뿐더러 수술에 사용되는 도구가 다르기 때문이다. 목수도 마찬가지이다. 드릴로 가구를 제작하던 사람이 갑자기 타카를 사용해서 천장을 만들라고 한다면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 다시 공부해야한다. 필자를 기준으로만 얘기해보겠다. 필자는 보통 드릴을 이용해 나무를 뚫고 피스로 고정하는 방식을 많이 사용한다. 일단 이것을 소목수의 방식이고 이것에 따라 숙련도가 달라짐을 인지하고 다음과 비교해보도록 하겠다

 

 

 

2. 이제 내장목수와 한번 비교해보려고 한다. 내장목수는 드릴 보다는 타카를 많이 사용한다고 보면 된다. 넓은 공간을 빠르게 제작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피스로 박아서는 효율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본드와 타카를 많이 사용한다. 내장목수는 보통 인테리어 현장에 가보면 사다리타고 타카 소리를 내면서 있는 분들이다. 내부 틀을 잡아주는 목수라고 생각하면 된다. 내부 벽을 세워주고 붙박이 의자 붙박이 선반 등 여러분들이 흔히 생각하는 목공 공사이다. 벽에 피스가 박힌걸 본적이 없을 것이다. 얇은 타카핀을 이용해서 깔끔하게 작업하는 것이 여기서는 중요하다.

가구는 전체 인테리어에 비해 작기 때문에 고객들이 상세하게 보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정교함을 요구한다. 하나의 스크래치라도 지적을 하시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에 비해서 내장목수는 큰 일이기 때문에 약간의 오차는 허용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정교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가구에서는 서랍이나 문 같은 경우 1~2mm 사이즈가 다르면 문이 안닫히거나 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내장 목수의 개념에서 1~2mm는 그 자리에서 커버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정교함의 차이라고 필자는 말하는 것 뿐이다. 또 벽체를 세울 때 직각으로 세우기 위해서 레벨기를 사용하는데 이 공구를 필자는 사용해보지 않은 차이점이 있다. 지금당장 공부해서 벽체를 세우라면 세우겠지만 내장목수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의 차이 때문에 분명 노동시간의 차이가 생길 것이다. 

 

 

3. 크게 또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소목수와 내장목수를 설명했고, 나머지는 목조주택을 짓는 빌더, 인테리어 목수 등이 있다. 사실 이 둘도 위에서 말한것과 공통적이다. 다른 목수에도 관심이 많아서 찾아보기도 하는데 빌더들이 지붕을 지을 때 사용하는 장비가 또 따로 있다고 한다. 못을 발사하는 총이라고 보면되는데 그 분들이 말씀하시길 그 장비는 지붕 지을 때만 사용한다고 한다. 빌더가 되지 않는 이상 필자도 접해보지 못할 장비인 것이다. 그리고 인테리어 목수는 내장목수들이 틀을 잡아두면 마무리를 짓는 목수라고 보면 된다. 그에 따라 벽체 마감법이라던지 그 외에 필요한 것을 제작하고 마무리한다. 목공 보다는 다른 분야의 일들을 많이 알 것이다.

 

 

 위 내용은 필자가 경험하고 본 것에 일부분일 뿐이다. 하지만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무슨 차이가 있는지 궁금한 사람들이 많아서 간략하고 쉽게 풀어 썼다고 생각해주면 좋겠다. 사용하는 공구가 같기는 하지만 많이 사용하는 공구가 다르기 때문에 그에 따른 숙련도 차이가 있다. 그리고 만드는 조형물이 다르기 때문에 그에 따른 과정을 익히고 있는 것이 다르다. 사실 모든 것이 그렇듯이 크게 보면 같고, 세세하게 풀고 들어가면 다른 것 같다. 이것 때문에 다른 분야의 목수로 일하다가도 이 분야로 오면 초보가 되지만 아마 그 익히는 속도는 일반인들과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어떤 종류의 목수가 되어야 할까 생각하기 보다는 역시나 일단 부딪혀보는 것이 시간도 절약하고 정신적인 고생도 덜 할 것이다. 이런 글 100번 읽어봤자 똑같은 말만 다들 적혀 있을 것이다. 직접 부딪혀보고 나는 다른 분야가 더 좋다면 그때 넘어갈 때는 시간은 배로 절약되니 처음 단추를 꼭 잘 꿰어야한다는 그런 걱정은 미뤄둬도 좋겠다.

 

 

 

이제 막 처음 접하는 분들이 이 글을 읽고 있을텐데 응원하고 싶다. 힘들고 고된 일이지만 그 이후에 오는 성취감을 함께 맛 볼 수 있는 동료가 되었으면 한다. 이 글은 계속 남아 있겠지만 내가 몇년 후에도 이 일을 계속 하고 있을지는 필자도 모르겠다. 혹시 좋은 인연이 될 수 있다면 인스타그램(_kkungi) 연락을 해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