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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수능 끝나고 할 만한 일 | 경험담 추가

by KKUNGI 2018. 11. 16.
이번에 수능을 치르는 고3 수험생 분들이 00년생이라는 말을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렀는지 대학생 때만해도 수능일이 다가오면 고3때가 생각나고 그랬었는데 이제는 그런생각도 점점 줄어들어 갑니다. 멀어지는 시간이라 점점 기억보다는 추억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래서 생각해 봤습니다. 나는 수능이 끝나고 무엇을 했는가.


갑자기 나의 할 일이 모두 끝나버린 듯한 느낌. 앞으로는 무엇을 하면서 살아갈지 궁금하기도 하고, 설레기도하고, 걱정이되기도 하는 이 시점인 것을 저도 느꼈고 많은 분들이 느끼셨을 것 입니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느낄 수 있는 일탈감은 이때 뿐이니 마구 즐기도록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렇다면 수능이 끝나고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고 이 귀중한 시간을 아무것도 안하고 잉여스럽게 보내지 않도록 몇 가지 추천드리겠습니다!

놀지말고 공부하시라는 분들도 있지만 지금 여러분이 가지고 계신 3개월은 앞으로 영영오지 않습니다.. 앞으로는 항상 걱정이 되고 할일은 산더미가 될 것이니 지금 가진 시간 좋은 추억이 되고 후회되지 않도록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1. 운동하기
가볍고 건전하게 시작말씀 드리자면 운동입니다. 여학생들도 그렇고 남학생들도 그렇고 운동하고 싶지만 매일 같이 등교하고 야자하고 학원가는 등의 시간으로 하지 못한 학생 분들 많으실 것 입니다. 이때가 운동하기 좋은 최적의 시기이니 일찍 학교가 끝나면 헬스장을 가든 배우고 싶었던 스포츠를 마음껏 배우시기 바랍니다.

대학교가서 해야지 싶지만 대학 들어가서도 지금 처럼 하루가 짧다는 생각은 항상하게 되어 있습니다. 매일매일이 남는 시간인 만큼 멋진몸매를 가꾸시든 운동능력을 높이시든 이제부터는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가 아닌 주도적으로 자신을 변화시켜보는 경험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2. 운전면허증 취득하기
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지금은 귀찮다고 운전면허 나중에 따야지 생각이 들지만 나중에는 더 따기 귀찮아 집니다. 귀중한 대학 방학 때 딸 생각보다는 미리 따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대학 방학 때는 대학 방학 대로 놀아야 하니까요. 바싹 공부해서 따두시면 졸업하기 전에 나는 이미 운전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우쭐대기도 합니다.

물론 바로 운전할 생각은 안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충분히 부모님께 운전을 배우시고 나서 익숙해지면 차차 혼자서 운전 해보도록 하세요.. 사고의 위험은 언제나 있으니 이 점만 주의하시면 좋겠습니다. 장롱 면허라도 좋습니다. 차가 없어도 좋습니다. 나중에 필요해서 취득하려고 하면 '정말 귀찮다' 라는 말 꼭하게 됩니다.

3. 자신 꾸미기
매일 같이 교복만 입고 사복을 입을 기회가 주말 빼고는 거의 없었을 것 입니다. 교복을 벗고 사복을 입을려고 하지만 뭘 입어야 할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때 입었던 옷을 계속해서 입지만 성인이 되는 내가 입기에는 점점 입던 옷들이 어색해지기 시작합니다. 여학생들은 이 점이 이해가 안갈 수 있지만 남학생들은 어느 시점정도가 지나서야 스타일이 바뀌기 시작하더라구요.

이제는 더이상 같은 교복을 입지 않으니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옷을 찾고 변화를 줘보시기 바랍니다. 사람은 자신의 변화를 느낄 때 오는 행복감도 있으니까요. 지금 옷 살 돈이 없어도 눈으로라도 저런 스타일 이런 스타일 원하시는 스타일을 눈여겨 두세요. 옷 살때가 되서 생각하면 또 다시 며칠 입다가 안 입을 옷을 구매하게 되니까요..ㅎ


4. 돈 벌어보기
미리 수입이 있던 친구들도 있겠지만 대다수의 학생들은 아마 일을 해서 돈을 벌어보는 경험은 거의 안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금까지는 부모님께서 주신 용돈으로 생활을 했지만 이제는 그 돈이 얼마나 귀중한지 알아봐야할 시점입니다. 친구들과 놀면서 쓰던 몇 만원이 얼마나 벌기 힘든지 아시게 될 것 입니다.

특히나 고3 19살은 아르바이트도 구하기 힘듭니다. 20살도 아니고 졸업도 안했기에 성인이라고 하기에는 아직은 서류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아르바이트에서 사장님들이 구인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보통 부모님 아시는 분을 통해 일을 해본다던가 20살이 아니고서도 할 수 있던 일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몇달씩 고용되서 일하는 것이 아닌 하루하루씩 일하는 일들을 경험했었는데요. 그러면서 돈의 중요함도 알게 되었고, 부모님의 대단함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새로운 감정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5. 추억만들기
추억은 여러방면에서 만들 수 있는데요. 이 추억을 친구들과 함께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영원할 것 같은 친구들이지만 이제는 뿔뿔이 흩어져 자주 보기 힘들어 집니다. 매일 같이 보고 매일 같이 놀던 친구들이지만 연락이 뜸해지고 거리가 멀어지면 자연스레 주변에 남는 친구들은 손에 꼽게 됩니다. 고등학교 친구들을 절대 모두 놓지는 마세요. 대학교가서 친구들을 사귀기는 하지만 '다르다는 느낌' 반드시 느끼시게 될 것 입니다.

철없이 놀던 때에 만나서 매일 같이 보던 친구들과는 비교할 수가 없는 것 이죠. 추억은 다른게 아닙니다. 평소에 친구들과 재밌게 하던 것을 기억에 남도록 즐겨보세요. 같이 게임을 하든 노래방을 가든 축구를 하든 사우나를 가든. 1월 새해가 되면 이제 아무도 밤샌다고 건드리지도 않습니다. 친구들과 밤새 요즘 핫한 로스트아크도 해보고 원래 즐기던 롤도 해보고. 점심시간만 바짝하던 축구도 지칠 때까지해보고, 사우나에서 같이 땀도 빼고 잠도 자보고.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 시기를 지나친 분들은 모두 기억합니다. 그때 그만한 시간과 그때만 느낄 수 있던 감정은 이제 느끼기 힘들다는 것을. 무엇을 해도 좋을 때니 아무 것도 안하고 시간만 보내지 마시고 좋은 기억으로 남아 먼훗날 추억으로 남는 그런 일들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글을 읽고 궁금한 점이 생기신 모든 분들은 질문을 해주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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